[LG화재 김성채] 허리부상 탈출 부활의 백어택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5일 15시 00분
`내가 바로 부상병동의 파수꾼.'
배구스타 김성채(24.1m95)가 오는 7일 에서 개막될 전국체전을 앞두고 소속팀 화재의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올해들어 화재는 `베스트6'가 돌아가며 병치레에 시달린 탓에 전력누수가 심했다.
레프트 주공격수인 김성채도 마찬가지.
허리통증으로 대표팀에서 탈락, 올림픽행이 좌절되는 설움을 겪었다.
지난 6월엔 훈련도중 또다시 허리를 심하게 다쳐 실업배구대제전(대천)에 결장,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병상에서나마 승전보를 접했지만 기쁨보다는 우승주역이 못된 아쉬움이 더 컸다.
그러나 꾸준한 재활트레이닝을 통해 부상의 늪에서 탈출,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동안 부진했는데 이제 몸도 가뿐해졌으니 다른 동료들 몫까지 해야죠."
이번 전국체전 출정을 앞둔 김성채의 출사표는 비장하다.
올시즌 내내 를 괴롭혀왔던 병마(病魔)의 그림자가 아직도 팀에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
지난 5월 무릎수술을 받은 레프트 (23.2m3)은 볼조차 만질 수 없는 지경.
게다가 왼손잡이 라이트 오욱환(26.1m88)과 김동관(25.1m92)은 각각 고혈압과 발목을 다쳐 정상컨디션이 아니다.
센터 진용만이 그런대로 괜찮을뿐 공격라인 전반에 걸쳐 구멍이 뚫린 셈.
따라서 김성채는 백척간두에 선 팀을 구할 선봉장으로 나서게 됐다.
지난해 경북체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당시 는 스카우트 파동으로 팀해체설까지 나돌며 체전 대비를 전혀 못한채 출전했었다. 하지만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과시하며
팀을 정상에 올려 놓은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성채는 `예비군' 강호인(28.1m88)과 대각으로 예의 폭발적인 오픈강타와 백어택으로 상대코트에 맹폭을 가할 참이다.
"기필코 체전 2연패와 올 2관왕을 달성시켜 가장 어려울 때 진정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되찾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