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에쇼의 비행기들] 러시아 SU-37
기사입력 1996년 10월 05일 14시 58분
## 90도 수직상승‘환상의 전투기’@@ 2개 엔진 분리…회전반경 짧아 기동성 탁월F-15가 '꿈의 비행기'라면 SU-35는 '환상의 비행기'다.서방국가들의 F-15에 대한 극찬에 반발, 러시아가 자국산 SU-35에 대해 보이고 있는 자신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러시아의 수호이 기종은 미국의 F-15기종들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나름대로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장점은 '수직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비행기가 90도 각도로 하늘을 향해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런 기술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물론 F-15 기종 역시 수직상승이 능하지만, 이후엔 조종불능상태에 이르고 만다. 하지만 수호이 기종은 수직상승 이후 꼬리부분부터 뒤로 미끄러지면서 수평을 다시 유지할 수 있다.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수호이기의 수직상승이 가능한 까닭은 동체의 무게가 가볍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엔진상의 기술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또 하나 F-15 보다 뛰어난 점은 2개의 엔진이 분리돼 있어, 회전반경이 짧다는 점이다. 때문에 기동성에선 단연 수호이기종이 앞서고, 전잦ㄴ과 컨퓨터 성능에선 F-15기종이 우위를 차지한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지난 85년 5월 개발된 SU035 다목적 전투기는 무기체계와 정보시스템 능력을 보강, 육지와 바다, 공중 목표물에 대한 전투증력을 향상시킨 SU-27의 후속 모델이다.제공권의 확보와 함께 다른 항공기에 대한 엄호비행, 크루즈 미사일 요격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6개의 지상 및 해상목표를 동시에 파괴할 수 있는 최신 무장과 인공지능 컴퓨터 등을 갖췄다.현재 수호이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와 중국 등 3개국이다.한편 이번 '96'에는 SU-35기의 엔진 성능을 한층 개량한 차세대 모델 SU-37이 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