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지금 안방은 할리우드 여배우 연기 경연장
기사입력 1996년 10월 05일 13시 56분
## 톱스타 4명 열연 비디오 가을 유혹 할리우드 특급 여배우들이 열연한 네편의 여성영화가 가을 비디오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브에나 비스타가 7일 출시하는 `비포 앤 애프터'(Before And After)는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소피의 선택'의 메릴 스트립이 주연을 맡은 화제작이다.
또 법에 대한 인간의 복잡한 행태와 재해석을 다룬 `데드맨워킹'(Dead Man Walking)과 `주어러'(Juror)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 `IQ'는 수잔 서랜든, 데미 무어, 멕 라이언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진실을 파헤친 감동의 드라마다. 네편 모두 드라마를 선호하는 여성 비디오팬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친밀하게 다가서는 작품이다.
특히 `데드맨워킹'은 사형제도를, `주어러'는 배심원제도를 소재로 색다른 접근을 시도한 작품으로도 특별한 관심을 끈다.
`비포 앤 애프터'는 우발적으로 범한 아들의 살인범죄를 놓고 가족 모두가 은폐와 양심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확인해가는 내용의 사회성 짙은 영화.
갑자기 불어닥친 불행에 엄마와 아내로서 보여주는 메릴 스트립의 꿋꿋함과 남편 벤 역의 리암 니슨, 아들 제이콥 역의 에드워드 펄롱 등을 통해 그려내는 바벳 슈로더 감독의 심리묘사가 예리하다.
`데드맨워킹'은 헬렌 프리진 수녀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화이며 개봉당시 전세계적으로 사형제도에 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사형수의 정신적 인도자인 헬렌 프리진 역의 수잔 서랜든의 성스러운 연기가 뜨겁게 빛을 발한다.
특유의 지성미와 강인함이 매력적인 그녀는 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두 남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대에 선 죄수 매튜 역의 숀 펜도 96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주어러'는 배심원으로 나선 데미무어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냉혈한 킬러 알렉 볼드윈과 벌이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싸움이 눈물겹게 와닿으며, `IQ'에선 여주인공 캐서린 보이드 역으로 팀 로빈스와 호흡을 이룬 멕 라이언의 매력 연기가 한껏 돋보인다. < 강일홍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