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포스트시즌 휩쓴다
기사입력 1996년 10월 05일 13시 26분
## 준 PO 7연속 출루 "쌍방울도 잡는다" 현대 `괴물신인' (23)의 홈런포가 완산벌를 겨냥했다. 7일 개막되는 `가을축제'의 두번째 마당인 전주 쌍방울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위해 대포 재가동을 다짐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쌍방울에 8승10패로 뒤진 현대가 지난 94년 이후 2년만에 진출한 플레이오프를 기대하는 이유는 두가지. 우선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마감한데 따른 선수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야구가 분위기 싸움이라는 점에서 현대는 분명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다른 한가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입증된 의 홈런포 건재. 역대 포스트시즌은 신인에게는 무덤이나 다름없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한창 기승을 부리다가도 막상 포스트시즌만 접어들면 큰경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92년 롯데 과 93년 해태 이 그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서 신인만세를 불렀을 뿐 나머지는 변변치 않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신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큰경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은 1차전에서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2차전은 4연속 4구를 기록하는 등 7연타석 출루의 빼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또한 2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해 방망이 못지 않는 준족을 뽐내기도 했다. 아마시절 풍부한 국제경기 등 큰경기에 대한 적응력이 프로에서도 결코 녹슬지 않은 것이다. `홈런왕' 이 올시즌 전주구장에서 기록한 홈런은 30개 가운데 3개로 다른 구장에 비해 부진했다. 하지만 은 기록에 매달리지 않는다.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큰경기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