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수] '나도 섹시스타'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4일 14시 40분


## '불새' 미란역 와 사랑연기 펼칠계획 가 데뷔이후 처음으로 충격적인 섹스신을 준비한다. 하드보일드풍의 멜로영화 `불새'(김영빈감독선익필름제작)에서 는 당대 최 고의 아이돌스타 와 격정적인 사랑의 행위를 펼쳐내기로 결심, 이제껏 감춰 두었던 섹시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게 된다. `불새'에서 가 맡은 미란역은 야망을 위해 영혼까지 팔아버린 영후() 와 사랑에 빠져 이복오빠 민섭()과의 유산다툼마저도 팽개치는 열정의 화신. 영화속에서 미란은 오랜 외국생활과 방황으로 극단적인 고독감에 사로잡혀 있다가 저돌적이고 거침없는 사내 영후를 만나 오랜만에 편안한 안식을 느끼고, 모든 것을 던져 격정적인 사랑에 탐닉하게 되는 캐릭터. 가 미란역을 흔쾌히 수락한 것은 바로 이러한 절대고독과 열정을 동시에 소 유한 캐릭터의 매력때문.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자유를 구가하는 전위여성의 스타일을 멋지게 표출해보이겠다는 야심에 다름아닌 것. 의 충격 섹스신도 이러한 야심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히든카드.

연기에 입문한 이후 6년여 동안 러브신 한번 제대로 해보지 않았던 로서는 일종의 모험이지만 `노 리스크 노 게인'(No risk no gain-`모험없이 얻을 수 없다') 이라는 갬블러의 좌우명에 따라 연기인생 최대의 승부수를 띄우는 것. 와 의 충격섹스신을 앞두고 정작 긴장하고 있는 사람은 김영빈 감독. 의 배짱을 맞춰줄 만한 섹스신 콘티를 짜내느라고 목하 고민중인 김 감독 은 "를 실망시키지 않고, 또 관객들이 깜짝 놀랄 섹스신을 기어코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를 피력,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