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순 고별회견]“스카우트업무 맡고싶다”
기사입력 1996년 10월 04일 14시 23분
##OB 잔류의사 구단에 전달 `땀과 눈물로 얼룩진 15년.' 지난 1일 은퇴를 선언한 OB의 `불사조' (40)이 4일 오전 10시30분 플라자호텔 22층 덕수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은 한국 의 살아있는 신화로서 영욕이 교차했던 지난 15년을 떠올린듯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보도진의 질문에 답했다. -은퇴 소감은 ▲ 올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구체적으로 은퇴를 고려했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 은퇴기자회견을 한다고 생각하니 어제밤에는 잠도 잘 오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결정을 하고 나니 그렇게 후련할 수가 없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어떤 형태로든 OB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투수코치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은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 개인적으로는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어온 스카우트 업무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팀이탈 사건을 딛고 일어서 작년에 우승을 했던 일이 뭐니뭐니 해도 가장 기뻤다. 2차례 부상을 했을 때는 정말 견디기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정신력 하나로 버틴 것 같다.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 그동안 팬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이제 언제나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작별을 고할 시간이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또 다른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 <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