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대포에 인천구장 V 달렸다'
기사입력 1996년 10월 03일 17시 42분
'홈런 한방이 승부를 가른다'
'홈런공장' 인천구장에서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거포들의 장타력 싸움.
1차전에서도 의 굳히기 3점홈런으로 승부가 기울었듯이 큰 경기에선 대포 한방의 위력이 절대적이다.
특히 인천구장은 양쪽 펜스길이가 91cm로 전국 7개구장 가운데 가장 짧고 펜스높이도 3.5m에 불과해 장거리포들이 가장 군침을 흘리는 곳이다.
올해 인천구장에서 터진홈런수는 모두 100개로 광주구장의 105개에 이어 두번째다.
이중 현대가 때려낸 것이 62개.
올시즌 현대가 팀홈런 106개로 전체 1위에 오른 것도 홈구장의 이득을 톡톡히 챙긴 덕이다.
인천구장이 만들어낸 최고의 홈런포는 단연 '괴물루키' .
30개의 홈런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개를 인천구장에서 만들어냈다.
포스트시즌 들어와서도 녹슬지 않는 타격솜씨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은 자신의 텃밭에서 마지막 성찬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올시즌 홈런 20개를 날린 나 왼손대포 이숭용도 인천에서는 더욱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솜방망이로 전락한 한화에서도 단 한가지 내세울 수 있는 부문이 바로 홈런이다.
다른 개인 타격부문에선 모두 10위권밖에 밀려나 있지만 홈런랭킹에는 18개의 과 15개의 이 각각 5위와 8위에 올라있다.
올해 인천구장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한 한화는 이 2개를 쳐내 가장 강했다.
인천구장의 홈런공장이 준플레이오프 열기와 함께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