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민.이정재]슈가글래스9장 깨트리며 격투신촬영
기사입력 1996년 10월 02일 16시 42분
와 의 맞대결이 영화 `불새'(김영빈 감독-선익필름 제작)의 촬영현장 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은 기존 귀공자풍의 이미지를 벗고 악역연기를 펼치며 이미지 변신을 보여 주고 있고, 는 `분노로 이글거리는' 표정연기로 외모에서 풍기는 특유의 카 리스마를 발산하기 시작한 것. 최근 잠실 W빌라에서의 촬영은 두 배우의 불꽃 튀는 격돌장면으로 화제를 뿌렸다. 극중 가 의 연인 김지연과 밀회를 즐기다가 발각돼 폭행을 당하는 장 면. 불새같은 남자 가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 폭행과 수치를 참아내는 신이다. 김영빈 감독은 원형트랙에 카메라 2대를 설치, 과 의 극명한 대립장면 을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이날 촬영은 장당 80만원을 하는 슈가글래스를 9장이나 깨트리면서 가 피범 벅이 되는 상황을 그려냈다. 촬영중 연신 유리에 머리를 박은 가 "나도 보험 에 들어야겠다"는 농담을 던졌을 정도. 은 유리병과 술병을 사정없이 박살내고, 를 넥타이로 재갈 물려 욕실 로 끌고가는 장면을 연기한 후 "정재야, 괜찮냐"고 양해를 구하는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