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민] 고국빙판 오늘 돌아온다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2일 14시 36분
## 신생 입단예정 … 소속문제 파문예상 @@ ' 특급' 러시아 교포 3세'의 빙판특급' 이용민(27.러시아명 빅토르 이)이 3일 한국에 돌아온다. 지난 4월 한국을 떠났던 러시아 교포 3세 아이스하키 스타 이용민은 6개월만에 다시 고국의 얼음판을 밟게 됐다. 이번 고국행에서 이용민은 부인 옥사나와 아들 승환(러시아명 마르크)을 동반, 일시 귀국이 아닌 반영구적 귀국의 뜻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3월까지 석탑건설에서 활약했던 이용민은 쌍방울이 아닌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여 이적문제를 놓고 아이스하키계에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민은 지난 94년 12월 국내에 첫발을 디딘 후 1년4개월만에 석탑건설의 선수전 원이탈사태로 `할아버지 나라'를 떠났었다. 그러나 고국에서의 빙판생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창단예정 팀인 으로 부터 지난 6월 입단제의를 받고 이를 수락했다. 이용민은 8월2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러시아 사마라에서 있은 해외전지 훈련에 합류하는 등 사실상 `동원맨'으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현재 쌍방울선수로 협회에 등록돼 있는 이용민의 동원산업행은 협회측이 선수등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 전망이다. 또한 쌍방울측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용민이 국내무대에서 유니 폼을 입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용민의 컴백이 자칫 쌍방울과 동원 산업간의 심각한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마저 크다. 한편 이용민은 설사 동원이나 쌍방울로 소속팀이 결정된다해도 취업비자가 없어 올 해 빙판에서 뛰기는 어려운 실정. 이용민은 내년 외국선수 수입이 개방되면 `용병'자격으로 고국무대에 설 예정이다. 1m80, 78㎏의 이용민은 러시아 스포츠아카데미 출신으로 93년 동계U대회에서 러시 아대표로 출전해 높은 득점력을 선보인 바 있다. 고국무대에서는 석탑건설이 코리안컵리그에서 원년챔프를 차지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