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대전-광주] 대형서점 단체 짝짓기 행사
기사입력 1996년 10월 01일 16시 03분
## 내달 10일부터 12월 22일까지 릴레이 미팅 "가을은 미팅의 계절(?)." 독서의 계절을 맞은 전국의 대형 서점에서 릴레이미팅이 펼쳐진다. 오는 11월10일 부산 영광도서에서 부산-경남지역 결혼적령기의 미혼남녀 1백50쌍이 참가하는 미팅이 벌어지는 것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서점에서 잇따라 단체미팅이 개최되는 것. 대구의 제일서적은 12월7일 대구-경북지역의 미혼남녀 1백50쌍을 초청, 단체미팅을 펼칠 예정이며 대전의 대훈서점 역시 12월14일 대전-충남북 지역의, 광주 삼복서점도 12월22일 광주-전남지역의 선남선녀 각각 1백50쌍 짝짓기행사를 벌인다. 각 서점에서 당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계속되는 미팅에서는 각자의 조건과 희망사항에 맞게 사전에 정해진 커플들이 1분간격으로 첫만남을 가지며 이때 남성은 여성에게 들고온 장미꽃 한송이를 전달한 뒤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들 4개지역을 대표하는 대형서점에서 펼쳐지는 릴레이미팅은 미팅이벤트 전문업체인 선우이벤트가 주관하는 것으로 총 1천2백명의 남녀가 참가하게 된다. 규모나 진행면에서 볼 때 세계적으로 유례가 거의 없어 사상 최대의 이색 릴레이 미팅으로 기네스북에 수록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서점들은 각 지역에 거주하는 미혼남녀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4일부터 참가신청을 선착순으로 받으며 참가비는 무료. 이번 서점에서의 릴레이미팅은 독서와 만남문화의 접목이란 면에서 획기적인 것은 물론 전국을 순회하며 펼치는 이벤트미팅으로서 국내 만남문화의 새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나는 플레이보이가 좋다’라는 수필집을 내놓아 장안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미팅전문가 이웅진씨가 저자와의 대화차원에서 직접 짝짓기에 참여, 참가희망자들의 군침을 삼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웅진씨는 "오는 11월2일에 8쌍이 결혼하는 것을 비롯해 지난 6년간 3백50쌍의 결혼을 성사시킨 노하우를 살려 이번 릴레이미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면서 "이번 행사는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돼 있는 이벤트미팅을 전국 각지로 활성화 시키는데 큰 뜻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