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124)]
기사입력 1996년 10월 01일 15시 14분
## (124) 롱홀에서 장타보다 안타가 좋다 파5의 롱홀은 아마추어들에겐 거리만큼이나 걱정이 많은 홀이다. 500야드가 넘는 `장거리 여로'에 언제 어디서 어떤 샷이 튀어나올지 자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번만 실수해도 OB와 연결되면 파(par)는 물건너 간다.
그런데도 `롱홀이니까 멀리 보내야지'하며 욕심을 부리다가 패가망신하고 있다.
사실 롱홀은 파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다.
티샷이나 세컨샷을 실수해도 다음샷으로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있으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은 티샷부터 장타를 뽑아내려고 덤비다 팔에 힘이 들어가고 스윙까지 빨라지면서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회복불능의 오타(誤打)를 자초한다. 롱홀의 티샷이 파4의 그것보다 더 엉망이 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때는 평소에 가장 자신있어하는 클럽을 잡아라.
스푼도 좋고 3-4번 아이언도 좋다. 문제는 정확한 방향과 거리이다.
대개의 롱홀에는 드라이브가 잘 맞았을 때의 낙구(落球)지점에 벙크나 해저드의 함정이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골프의 `생리'를 감안해 드라이브에 확실한 믿음이 없을 때는 롱홀에선 편한 클럽으로 도전하는 것이 상책이다. 거리가 좀 짧은 것은 다음샷으로 만회할 수 있지만 한번 OB를 내면 자칫 그날의 `골프 농사'까지 망쳐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