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발목 깁스풀고 팀훈련 합류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1일 15시 08분
`어린 왕자' (24.동양제과농구단)이 날렵한 몸사위로 다시금 코트를 누비기 시작했다. 지난달 발목을 크게 다쳐 깁스를 한채 목발 신세를 지던 은 1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원 체육관에서 목발을 내던지고 팀훈련에 합류했다. 플레이가 더 격렬했던 대학시절에도 좀처럼 다치는 일이 없던 이 부상한 것은 지난달 1일. 한팀이 편을 갈라 경기를 하며 부분전술을 다듬는 `스크리미지' 훈련도중 높은 리바운드를 잡으려다 다른 선수의 발등을 밟는 바람에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접질렸던 것. 은 지난 4월 코리안리그때 동양제과의 `창단 27일만의 우승' 신화를 엮어낸 주인공으로 오는 7일 개막될 전국체전 등에 꼭 필요한 선수. 더구나 기둥센터인 조차 지난 농구대잔치 이후 애틀랜타 올림픽대표팀과 존스배대표팀에서 혹사한 후유증 때문에 훈련을 쉬고있던 터라 코칭스태프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난달 15일 제천에서 열린 환경캠페인 우수팀 초청대회에서 깁스한 다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목발을 끌어안은채 벤치를 지킨 을 보며 박광호 감독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했다. 그러나 남자농구대표팀 팀닥터를 맡기도했던 신사동 경수한의원 박명득원장의 침술 덕에 빠르게 회복돼 지난주 초 가벼운 러닝을 시작했고 1일 드디어 정상적인 팀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달포는 움직이지 못하리라던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빠른 회복에 코칭스태프는 물론 자신도 놀랐다. 김 진 코치는 "슈팅가드 없이 이번 전국체전을 어떻게 치를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병철이가 뛸 수 있게돼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도 "코리안리그에 이어 신생 동양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며 팀창단후 2번째 우승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