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성]
기사입력 1996년 10월 01일 15시 01분
미국의 유명한 성 문제 연구소에 보내온 문의 편지중 두번째로 흔한 내용이 남성의 크기와 모양에 관한 것이라한다.
그만큼 미국 남성 역시 자신의 남성이 사이즈나 모양에 있어 타인에 비해 부족하지나 않나 노심초사인 모양이다.
이런 경향은 우리나라 남성에게도 예외는 아닌것 같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 내용은 대개 다음 몇가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자기 음경이 비교적 작은 것 같다. 둘째, 따라서 성관계시 여성 파트너에게 실망감을 주지나 않을까 또는 주변 동료들에게 수치나 사지 않을까 셋째, 크기를 확대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등이다.
많은 남성들은 여성이 유방의 크기에서 그렇듯이 이성이 남성 사이즈가 큰 편을 선호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다분히 자기 주관적인 판단에 기준한 것 일 수 있다. 실제 여성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단단한 근육, 멋진 두발, 밝은 얼굴 표정, 건강한 치아 그리고 유머 감각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여성들 일부는 큰 남성 그것에 주의를 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러나 남성이 생각하는 것 만큼까지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사실 이럼에도 남성들의 불안감은 쉽게 씻어지질 않는다. 실제의 크기는 어떻든간에 자책감 굴욕감 욕구불만 좌절 부끄러움 노여움 그리고 자포자기 등등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얼마전 클리닉을 찾아온 남성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자기는 왜소한 사이즈 때문에 부인과 헤어져야 했으며, 어떤 여성과 다시 사귀었으나 친구에게 빼앗겨야 했던 원인 역시 똑같은 이유라고 믿고 있었다.
그는 이같은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오직 확대수술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수술을 부탁했다. 물론 평균에 약간 밑도는 건 사실이었으나 자신이 판단하는 것 만큼 심한 왜소형이느냐에 대해서는 똑 같을 수는 없었다.
하여간 수술후 찾은 밝은 그의 얼굴에 자기 만족의 표정이 분명히 나타났다. 달라진 남성 크기가 실제 성 생활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는 둘째치고라도 우선 정신적인 안정을 찾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닐까 싶다.
정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