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아]당당한 노동자역 도전
기사입력 1996년 10월 01일 14시 48분
**사랑 실천하는 묵직한 연기 '활짝' 탤런트 (23)가 맹렬 노조간부로 변신하는 SBS TV 수목드라마 `형제의 강'(극본 이희우 연출 장형일)이 2일부터 방영된다. `8월의 신부' 후속인 `형제의 강'은 4남매의 성장사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50부작 대하극이다.
트렌디 풍이나 경쾌한 터치 일색인 요즘 TV 미니시리즈 제작풍토에선 보기 드문 `묵직한' 드라마여서 눈길을 끈다.
공부잘하는 맏아들()을 위해 온가족을 희생시키는 아버지(), 이기적인 맏아들은 출세를 위해 가족을 외면하고….
는 맏아들에 가려진 남동생들(, )의 추락을 지켜보며 가슴앓이를 하는 누나 `정자'로 나온다.
"정자는 그녀를 둘러싼 온갖 불합리에 괴로워하지요. 맏아들의 학비조달로 인해 집안이 거덜나자 그녀는 구로공단 여직원으로 취직합니다."
공원 취직은 그녀에겐 하나의 `탈출구'였다. 순박하기만 했던 그녀는 노조간부를 자원, 주위의 불공평에 도전하기 시작한다.
경남 밀양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18회까지 지난 3월 공채로 선발된 아역 연기자들이 등장, 감칠맛나는 사투리연기를 선보인다.
의 어린 시절은 2백대 1로 경쟁을 뚫고 선발된 곽세련 몫.
특히 준식()의 아역을 맡은 정수범은 자연스런 코믹연기와 함께 가슴찡한 감동까지 안겨주고 있다.
3년여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큰손' 장영자씨의 사위 의 냉혹연기와 터프가이 의 주먹연기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남포동 등 연기파 탤런트들이 충출동,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 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