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골퍼] 왓슨-페이빈 기자회견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1일 14시 45분
챌린지 국제골프대회(3~5일.은화삼CC)에 출전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미국인의 영원한 우상 톰 왓슨(47)과 `숏게임의 귀재' 코리 페이빈(37.이상 미국)이 1일 오전 서울 강남의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왓슨은 "지금까지 한국내 스폰서로부터 많은 초청제의를 받았지만 이번에 처음 한국에 오게 됐다"면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페이빈도 "골프가 급성장하는 한국의 골프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한국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돼 무척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왓슨은 무장공비 때문에 경기장소가 용평에서 은화삼CC으로 바뀐 것을 의식한 듯 "공비들이 타고온 잠수함으로 부터 은화삼CC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좋겠다"고 조크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적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정복했던 페이빈은 "적은 체구 때문에 불리한 점이 많지만 이를 역으로 이용한다"며 "거리 욕심을 내지 않고 숏게임에 치중하는 플레이로 승부를 건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상호(41.엘로드) 박남신(37.필라) 최경주(26.슈페리어)도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고 은화삼CC 신흥철 사장은 "갑자기 대회장소가 바뀌어 어렵지만 완벽한 대회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