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남성3인조 데미안-실력으로 승부한다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1일 13시 47분
**언더그라운드 출신 …작사-작곡등 기초 '탄탄' 한국의 그룹은 대구사내들이다. 그룹 처럼 소프트록을 구사하는 남성 3인조 `데미안'.
전원 대구출신으로 구성된 이들은 보컬과 기타 드럼의 확실한 업무분담으로 요란하기보다는 절제된 음악을 구사해 모처럼 등장한 실력있는 그룹으로 시선을 모은다.
이들이 데뷔부터 주목을 끄는건 철저하게 언더그라운드에서 갈고 닦은 실력때문.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이동열과 드러머 강동호는 언더그라운드에서 `늘 떠나는 사람들'이란 타이틀로 대학생들에게 인기높은 그룹 사운드 출신. 특히 이동열은 작사 작곡 편곡에 능해 소리소문없이 많은 가수들의 노래를 써준 인물이다. 데미안 이름으로 거듭나는 이들 3명의 사내들이 현재 가장 즐거워하는 것은 보컬 방종구( 국제경제학과 3년)가 갖고있는 엄청난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 탓.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방종구는 높은 음에서 표출하는 우수와 낮은음에서 떨치는 바이브레이션이 압권이다.
듣기에 편안한 노래를 구사하는 그는 당장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들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을만큼 라이브실력이 빼어나 기대를 모은다.
"신-구세대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부르려고 노력했습니다."
리더 이동열의 소개처럼 타이틀곡 `또다른 시작을 위하여'는 인트로와 간주 부분에 팝송 `렛 잇 비 미(Let it be me)'의 멜로디를 테마로 삽입해 묘한 향수가 감칠맛나는 곡.
여기에 와일드카드로 실린 `제발 눈을 감지 말아요'는 심각한 청소년 자살 문제를 테마로 파워풀한 보컬과 기타 사운드로 힘을 부추기는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