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아이스링크선수권]
기사입력 1996년 09월 30일 14시 55분
**빙판 스틱묘기 펼친다 실업의 세기(細技)냐? 대학의 패기(覇氣)냐? 실업과 대학이 총출전해 빙판의 최강을 가리는 제51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주최)가 1일부터 10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7개팀이 풀리그로 벌이는 이번 대회는 다음달 2일부터 있을 96 한국아이스하키리그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예비고사'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업의 `테크닉'과 대학의 `파워' 스틱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격돌하게 될 이번 대회의 `정상길'은 한마디로 오리무중(五里霧中).
만도위니아 가 서로 혼전을 벌였던 올시즌의 성적표처럼 이번 대회 또한 우승향방을 쉽게 점치기 어렵다.
또 석탑건설에서 간판을 바꿔 단 쌍방울 트라이의 등장도 판세를 더욱 읽기 힘들게 하고 있다.
그나마 어렵사리 우승팀을 점쳐본다면 만도 쌍방울 순.
역대최고의 호화멤버를 자랑하는 만도는 올시즌 대회마다 우승 1순위로 꼽혔지만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만도는 심의식 이동호 노정원 신호철이 막강 공격진을 이룬데다 신현대 김창범 송현석 등 철벽수비진까지 뒷바침하고 있어 어느팀보다 안정된 공-수체제를 갖췄다.
전(前)석탑에서 거듭난 쌍방울은 유홍렬감독과 강일래코치를 코칭스태프로 맞아들인 뒤 분위기 쇄신을 이루고 새출범식을 우승으로 장식하고픈 욕심이다.
쌍방울은 스틱워크가 뛰어난 신우삼과 임영규가 최근 팀에 가세한데다 박경훈 등이 제기량을 발휘하기 시작, 만도와 `해볼만한' 전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지만 쌍방울은 이동호가 빠진 골문과 오솔길이 홀로 버티고 있는 수비진에 구멍이 생긴 게 흠.
대학의 선두주자인 도 최근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실업팀 틈바구니에서 우승을 넘보고 있다.
박기호 윤국일 등 `졸업반'과 이길영 김병준 등 `2학년'생이 찰떡호흡을 이루며 실업 형들을 거세게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파워가 있는 와 , 그리고 상승세의 가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