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정명원] 오늘 준PO 1차전
기사입력 1996년 09월 30일 14시 28분
**구원 1-2위 벼랑끝 대결 "연기만 나도 바로 뛰쳐 나가겠다." 준PO의 `119 소방수' 한화 (27)과 현대 정명원(30)이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3전 2선승제의 단기전답게 한경기라도 패하면 곧바로 탈락과 직결된다.
선발투수보다 오히려 마무리 투수의 투입시기와 역할이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시즌 성적면에선 MVP에 오르며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이 앞서지만 8구원승, 26세이브로 구원부문 2위에 랭크된 정명원도 단기전에선 구위가 꿀릴게 하나도 없다.
직구 빠르기는 이 앞서지만 저돌적인 승부근성은 정명원이 한수위다.
한화 감독은 명실상부한 올해 최고선수로 공인받은 의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이 대단하다.
1차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을 처음부터 선발로 기용하는 것과 롱릴리프로 투입하는 것 등 2가지 구상을 놓고 고심하다 후자쪽으로 마음을 정한 상태.
선발투수가 흔들릴 때면 이닝에 관계없이 곧바로 마운드에 오를 태세다.
또 1차전을 내줄 경우 2차전엔 을 선발로 올릴 속셈이다.
반면 현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때와 별 변화없이 정명원을 쓸 것으로 보인다.
전준호 안병원 김홍집 등 중간계투진이 워낙 튼튼해 정명원에겐 마무리 2~3이닝 정도만 맡긴다는 복안.
하지만 한점차의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진다면 `승리 보증수표'인 정명원 카드를 일찍 내 밀수도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불길 잡는데 도가 튼 과 정명원.
하지만 정면승부에서는 마지막 승자가 한명일 수 밖에 없어 긴장감은 더욱 팽팽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