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재즈사랑 '어언 10년' ♣
기사입력 1996년 09월 30일 14시 23분
**결성 기념음반 6집 선풍적 인기 **'록과의 만남' 새 시도 팬들 열광 한국 최고의 퓨전재즈그룹 `'이 결성 10년을 맞았다. 지난 86년 `김현식과 '로 출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한결같고 변함없이 노래사랑을 실천해온 이들의 감회는 이 가을 남다르다.
그래서일까 얼마전 선보인 의 6집은 컬러와 깊이에서 다채롭고 깊은 맛이 유별나다.
"10주년을 기념해 외도도 겸한 묘한 나들이를 기획했습니다. 와 록의 만남에 팬 여러분을 초대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저희들의 가을은 맑은 하늘만큼이나 `청명전선 이상없다'죠."
보컬과 기타 김종진과 드럼의 전태관 2인조.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하던 퓨전를 잠시 접었다. 현대사회를 통찰하는 록의 정신을 새롭게 도입해봤고 가사에 많은 비중을 실었다.
여지껏 진지하기만 했던 음악정신은 살짝 뒤에 감추고 강해진 모습으로 면모를 일신한 새 앨범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 그 자체다.
당장 이들의 새로운 시도에 팬들이 열광, 소리소문없이 한달새 15만장을 넘었다는 즐거운 소식도 전해온다.
사실 이번 10주년 기념음반은 기획단계부터 주목을 끌었던 `문제아'다.
많은 후배들이 선배의 10년 한결같음을 축하하기 위해 동참을 자청했다.
와 아이들의 이주노, 의 이현도, 의 신해철, 그리고 가수 와 등 장르별 재간둥이들이 총출동했다.
제작초 도입한 음반평가단도 주목을 끌었던 새로운 시도다. 의 전속사인 동아기획(대표 김영)은 첫 녹음을 시작한 지난 6월 음반평가단을 조직해 녹음현장에 이들을 직접 초대, 제작과정 소개는 물론 음반 수록곡에 대한 평가와 선정에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또 국내 음반 사상 처음으로 CD롬보다 진일보된 형태인 CD플러스(CD플레이어에서는 CD의 기능을 하고 컴퓨터를 통해선 모니터를 이용해 영상까지 감상할 수 있는 포맷)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표됐다.
6집에선 여러 곡이 동시다발로 각종 차트에 진입하기 시작했는데 사대주의로 물든 부류를 꼬집는 `바나나 쉐이크',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사회를 통렬하게 비난하는 `이기적이야', 기성세대에 대한 X세대의 항변 `X라고 부르지 마' 등이 주목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