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덕]전 매니저 신철-결별후 후유증 골머리 ♣
기사입력 1996년 09월 30일 14시 20분
**4집 추진 '공염불' **정식계약서 없어 냉가슴-법적대응도 검토 DJ덕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이다. 갑작스런 이적 이후 내용증명이 오가고 있고 DJ덕의 산파였던 신철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전격적으로 소속사를 바꾼 DJ덕 파문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가 추석 연휴를 끝낸 가요계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작 본인들은 조용한 침묵만을 지키고 있다.
얼마전까지 DJ덕의 전속사였던 OK뮤직은 추석 연휴 전날 아세아레코드사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다. 아세아레코드는 DJ덕의 4집을 내기로 했던 곳.
사건은 DJ덕에 대한 매니지먼트 권리를 행사하던 당시 OK뮤직이 `DJ덕 4집은 아세아레코드사에서 내겠다'고 약속했으나 갑작스레 지키지 못하게 되자 발생했다.
알려졌다시피 DJ덕은 매니지먼트사를 바꾼 동시에 신나라레코드에서 4집을 내기로 하고 12억원에 달하는 선수금을 이미 받았다.
"사람과 사람이 살면서 꼭 도장을 찍고 규정된 계약서를 써야하는지…."
신철의 하소연은 현 가요계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상징한다. 신철과 DJ덕은 특별한 계약서없이 지금까지 모든 매니지먼트를 해결해왔는데 갑자기 일이 발생하자 내용증명이 오가는 등 사건이 법적조치 일보전까지 비화된 것.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가요인들의 시선은 착잡하다. 재벌사들의 속속 음반참여로 기존 프로듀서들의 사기가 가뜩이나 위축된 가운데 의리보다는 배팅이 앞서는 풍토가 만연되는걸 걱정하는 표정들.
어쨌든 가요인들은 신철이나 아세아레코드사 모두 선의의 피해자라는 점을 들어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