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기사입력 1996년 09월 29일 16시 33분
## 무승부 적은 한화“예감 좋다”○…`무승부는 적을수록 좋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한화 관계자들이 은근히 기대하는 징크스가 있다. 포스트시즌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대부분 페넌트레이스에서 무승부가 적었다는 점. 한화는 올시즌 126경기를 치르면서 무승부는 단 1차례만 기록했다. 올시즌 포스트시즌에 낙오된 팀들이 모두 무승부가 5번 이상이고 1위 해태와 2위 쌍방울이 각각 2번의 무승부만 기록한 점도 `무승부가 적을수록 강팀'이란 가설을 성립시키고 있다. 심지어 우승팀 치고 무승부가 많았던 팀은 거의 없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무승부가 한경기도 없는 팀에게 4번, 두번째로 적었던 팀까지 포함하면 12번이나 우승이 돌아갔다. 90,94년 우승한 는 그해 페넌트레이스 전경기가 모두 뚜렷한 승-패로 나뉘었고, 한화 감독이 92년 당시 롯데에 우승을 안길때도 무승부는 없었다. 당시 롯데는 페넌트레이스에서 3위를 하고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차례로 거쳐 우승을 따내는 끈질김을 과시했다. 무승부가 적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경기를 끝낼 카운터 펀치를 갖췄고, 막판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확실한 소방수가 있다는 점과 직결된다. 96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한화 이 40세이브포인트로 막강 후방을 지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올시즌 에 직행한 해태는 91년 8개팀중 가장 많은 5번의 무승부에도 그해 서 우승한 적이 있어 `무승부 징크스'의 결과는 점치기가 어려워진다. < 이유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