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그] 안개속 혼전
기사입력 1996년 09월 29일 16시 18분
## -삼성-포항 선두권 접전…중위권 선전이 변수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올 프로축구 후기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속 싸움'때문이다. 특히 선두권팀들의 물고 물리는 접전은 향후 판도를 더욱 미로속에 빠트리고 있다. 각팀마다 7~9경기를 치른 29일 현재 1위는 부천 . 5승2무2패, 승점 17로 선두를 지키고 있긴하지만 불과 1경기 차이로 뒤를 바싹 고 있는 수원 삼성(3승5무, 승점 14)과 포항(4승2무1패, 승점 14)의 잰걸음이 마냥 부담스럽다. 삼성과 포항 역시 고지만을 넘볼 수는 없는 입장. 전남(승점 12) 일화(승점 11) (승점 11)의 거친 숨소리가 껄끄럽기만 하다. 이같은 혼전 양상을 부추긴 주범은 부천 . 지난 8월29일부터 1개월여동안 선두를 지키고 있는 은 22일 수원 삼성에 덜미를 잡혀 독주 채비에 급제동이 걸렸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이날 이 삼성을 꺾었다면 승점 20으로 포항만을 유일한 견제세력으로 남겨둔채 2경기차 이상의 여유있는 행진을 할 수 있었다. 더욱이 은 2위 삼성보다는 1경기, 3위 포항보다는 2경기를 많이 치러, 더욱 조급한 상황이다. 벽안의 사령탑 니폼니시의 카리스마가 막판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 혼전 양상의 `공동정범'은 삼성. 막내팀으로서 부담없는 플레이가 어느새 후기리그 8경기째 무패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8경기 6실점, 9개 구단 최소 실점을 자랑하며 신생팀으로서 유효적절한 `생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3위 포항은 7경기 16득점으로 상위권팀들중 최고의 화력을 뽐내고 있지만 의 부상이 변수. 본지 박병주 해설위원은 "추석 연휴 이후 2~3경기서 후기리그 우승팀 판도가 드러날 것"이라며 "중위권인 전남 일화 의 선전여부가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양정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