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조훈현,이창호-사제대결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5일 15시 11분


**올8번째만남 …내달 25일 포석 초대 박카스배 천원권은 결국 9단 대 이창호9단의 사제대결로 압축된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이 협찬하는 제1기 박카스배 천원권 본선마지막 대국(제14국)에서 조9단은 최규병7단을 279수만에 불계로 물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9단은 이로써 지난달 군사훈련입소 전에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던 이창호9단과 결승5번기를 벌이게 됐다. 조-이의 사제대결은 실로 오랜만이다. 3년 연거푸 끝없는 사제대결 시리즈를 펼쳐온 조-이는 올해의 경우 지난 6월10월 기왕전을 끝으로 100일간 휴전상태였다. 이는 유창혁9단이 2개의 기전 도전권을 연거푸 따내는 등제3세력의 도전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올해의 사제대결은 이창호9단이 여전히 앞서긴 하나,예상외로 막상막하의 양상이다. 24국을 싸워 이9단이 13판,조9단이 11판을 이겼다. 올해 7차례의 도전기 또는 결승에서는 이9단이 4번 이긴 반면,조9단은 3번. 무엇보다 지난해 이9단에게 타이틀을 다 빼앗겨 무관이었던 조9단은 올해 들어 기왕 등 2관왕에 오르는 파이팅을 보였다. 사제간 올해 8번째 타이틀매치가 될 초대 천원권은 96사제대결의 분수령,사제대결의 무게 중심추가 반상의 천원쪽으로 기울게 됐다. 한국과 중국,일본간의 3국 통합천원권을 앞두고 있는 초대 천원쟁탈전은 다음달 25일부터 결승5번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