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프로씨름대회] 신-구경쟁 치열
기사입력 1996년 09월 25일 14시 13분
**김경수-등 "승리는 우리것"
`한가위 최고의 샅바꾼'을 가리는 추석프로씨름대회(27~30일대구)는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신-구(新-舊)간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뚝심의 샅바꾼' 김경수(증권)와 `터프가이' (청구)으로 대표되는 `기존세력'과 96 호주천하장사대회 우승자인 윤경호(현대)가 이끄는 `신인부대'의 경합이 불꽃을 튀기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수는 지난 6월 강릉대회에서 한번 패권을 안은 것을 제외하곤 올시즌들어 95년 천하장사로서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작년시즌 8관왕인 역시 비공식대회인 설날대회 우승외에는 한번도 꽃가마를 타지 못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이들은 지난 9월초부터 하루 10시간의 강훈련을 반복하며 이번 대회를 대비해 왔다.
이들 외에도 3월 회 2관왕인 `두꺼비' 김정필(조흥금고)과 500회 출전의 야망에 불타있는 `불곰' 황대웅(세경진흥)까지 가세해 이번 추석대회는 `노장급'의 수성(守城)을 위한 몸부림이 어느때보다도 거세다.
이에 맞서는 `신진세력'의 도전도 거세다.
지난달 31일 호주천하장사대회에서 꽃가마를 탄 윤경호와 3억5천만원의 거액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황규연(세경진흥), 그리고 호주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른 김봉구(진로)가 대표주자들.
특히 윤경호는 1m87, 125㎏의 이상적인 체구에다 힘과 기술을 혼합해 신인으로는 보기드문 `토털씨름'을 구사하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의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3인방'외에도 씨름판 사상 최고인 200㎏의 거구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인간기중기' 이장원(한보)의 활약여부도 경기결과를 떠난 관심사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