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들] 추석연휴 어떻게 보내나
기사입력 1996년 09월 25일 14시 12분
**'자는게 남는 것' 방콕파 - 김인식 감독 **"추석도 없다" 연휴 반납 - 쌍방울-한화 **'이국땅서 보름달' 美훈련 - 심재학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연휴(26~29일)를 맞는 감독과 선수들의 마음은 풍성하다.
126경기의 대장정을 마치고 녹초가 된 몸을 쉴 시간을 준 조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가득하다.
꿀맛같은 휴식기간 동안 가장 인기있는 스케줄은 `방콕(방에 콕박혀 쉬는것)'.
대표적인 경우가 OB 감독.
김감독은 `자고 또 자는' 하루일과가 추석연휴의 계획표다.
페넌트레이스 1위 해태도 오는 28일까지 재충전시간을 갖는다.
지난 19일 부친상을 당한 이 군산의 부친묘소를 찾는 것을 빼놓고는 대부분 교통지옥을 피해 집에서 편안한 휴가를 즐길 예정.
더 풍성한 가을을 위해 땀을 흘리는 팀도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쌍방울과 한화는 연휴를 반납했다.
쌍방울은 창단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기쁨을 뒤로한 채 차례상을 전주구장에 차리기로 했다.
구단에서는 풍성한 잔치상으로 훈련하는 선수들을 위로한다.
한화도 추석당일인 27일만 쉬고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훈련일정이 꽉 차 있다.
멀리 이국땅에서 추석을 맞으며 내년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다.
심재학 박종호는 미국 교육리그에 참가, 추석도 잊은채 땀을 흘리고 있다.
OB 도 민족 최대의 명절에 낯선 미국땅에서 보름달을 보며 풍성한 내년시즌을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