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 2차연맹전 우승] 성대, 노진수 감독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4일 16시 55분


## 지휘봉 7개월만에 첫헹가래 영광## “정상에 오래머무는 팀 만들겠다”"첫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오래도록 정상에 머물 수 있는 팀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국내 성인배구 최연소 사령탑 노진수 성균관대 감독(31).노감독은 23일 막을 내린 전국대학배구 2차연맹전 결승서 맞수 를 3대0으로 완파시키며 팀의 전게임 무실세트승의 완벽한 우승을 엮어냈다.지난 3월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후 삼세판 도전끝에 처음으로 헹가래를 받아보는 감격을 누렸다.또한 배구계 최연소 우승감독으로 등극, 새로운 이정표도 세우게 됐다.노진수감독은 코치로 일하던 중 지난 3월 전임 김남서성 감독(43)이 학교측과의 불화로 퇴진하는 바람에 갑작스레 감독대행으로 부임했다.이후 5월 진주종별대회와 1차연맹전에 잇따라 출전했으나 각각 준우승과 4강에 그쳤었다.7월1일자로 '대행 꼬리표'를 떼고 2개월여의 집중 조련끝에 올시즌 무광(無冠)에 그쳤던 성균관대의 '우승갈증'을 해갈시키는 동시에 정식감독으로서 체면을 세웠다.## ‘포지션 파괴’공-수 효율성 높여이번 영광은 노진수감독의 변칙적인 '포지션 파괴'에서 비롯됐다.성균관대의 아킬레스건인 중앙 블로킹을 강화하기 위해 장신 세터 방지섭(22.1m93)에게 센터 겸지을 지시했던 것.'안방살림꾼' 방지섭은 본업인 토스뿐 아니라 센터의 주임무인 폭넓은 좌우블로킹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이와 함께 센터로서 미완의 대기였던 손정식(20.2m)을 장병철(20.1m94)과 함께 더1ㅡㄹ 라이트로 투입, 공-수에 걸쳐 그 효용성을 높였다.경북사대부고-성균관대-써비스를 거친 노진수감독은 레프트로서 폭발적인 강타와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소속팀을 모두 정상에 올려 놓았던 스타플레이어 출신.노감독은 이선민씨(30)와의 사이에 승택(7) 기택(4) 두아들을 두고 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