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홈 텃세 극복하라'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4일 15시 19분


## "컵위너스컵 2R 28일 원정경기"‘정상이 보인다.’ 울산 현대가 오는 28일 오후8시(한국시간) 다카에서 열리는 96아시안컵위너스컵 2차전 2라운드에 출전하기 위해 25일 출발한다. 현대는 지난 14일 울산서 열린 1라운드에서 모하메단을 5대-0으로 일축한 여세를 몰아 2차전에서도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것. 만약 5점차이상으로 패배하지 않으면 2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동아시아 4강전(10월초)에서 맞닥뜨릴 일본 벨마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가 홈텃세를 부린다면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어 성실한 플레이로 완벽한 승리를 따내 한국축구의 우수성을 보여줄 작정이다. 현대는 이번이 팀 창단 후 국제무대에 첫 출전이지만 컵위너스컵 우승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한수 아래인 모하메단도 가볍게 보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현대는 중국국가대표와의 친선경기에 차출된 와 신홍기, 부상중인 최동호와 최영일을 제외한 주전급선수 전원을 로 데리고 갔다. 감독은 전반전에는 주장 김현석을 중심으로 한 주전급선수들로 점수차를 벌려 놓은 뒤 여유가 생기면 2진들을 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모하메단의 공격수 아메드와 마숭의 날카로운 기습공격에 당하지 않기 위해 수비진 만큼은 주전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고감독은 김현석과 아지마를 투톱으로, 안홍민을 게임메이커로 내세운다면 충분히 상대의 수비진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번에 지면 챔피언 결정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감독은 모하메단전을 승리로 이끌어 후기리그 최하위로 전락해 땅에 떨어진 선수들의 사기를 붇돋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