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페노메논]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4일 15시 11분
**섬광맞고 천재된 노총각 - 이혼녀 사랑
`펄프픽션'으로 재기에 성공한 할리우드 스타 존 트래볼타의 최신작. `페노메논'에서 존 트래볼타는 시골 마을의 마음씨 착한 노총각에서 정체불명의 섬광을 맞고 천재가 되는 주인공 조지 말리역을 맡고 있다.
이처럼 이 영화는 `어느날 갑자기 천재가 된다면…'이란 가정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천재에 대한 호기심이나 흥미를 그린 작품은 아니다.
존 트래볼타가 천재가 된 것이 뇌속의 종양이 확대되면서 뇌의 기능이 활발해지는 `현상'으로 밝혀지면서 이 영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존 트래볼타의 상대역은 키라 세즈윅.
키라 세즈윅은 조용한 삶을 위해 한적한 마을에 정착한 이혼녀역으로 존 트래볼타와 조심스럽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려나간다.
기발한 가정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천재가 되어서도 깨닫지 못한 삶의 의미를 한 여성의 사랑에 의해 알게된다는 영화의 메시지가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연출은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연출했던 존 터틀타웁.
에릭 클랩튼의 주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Change The World)도 존 트래볼타와 키라 세즈윅의 사랑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해준다.(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