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배용준 사로잡겠다'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4일 15시 07분


**'이자벨 아자니 닮은꼴 대회'선 1위하기도 ` 주말드라마에 의 연인으로 캐스팅. 역은 지성미로 총무장한 영화기획자.' 이쯤되면 흥행수표에 사인하는 일만 남은 것 아닐까?

신예 최지우가 일생일대의 행운을 잡고, 안방극장 진출에 성공했다. 무대는 2TV `첫사랑'.

" 선배를 사로잡은 연상의 여인으로 나와요. 실제로는 제가 3살이나 어린데…. "

`첫사랑'의 기본구도는 이효경() 정찬혁()커플, 그리고 효경을 짝사랑하는 정찬우(). 최지우는 첫사랑에 실패한 찬우의 두번째 연인 강석희로 나와 이들의 삼각구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석희는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후광을 거부하고 자력으로 영화판에서 성공하는 독립적인 여성이에요. 술, 담배를 즐기는 남성적인 스타일이죠."

촬영때 담배를 피워야할텐데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단순명쾌하다. 내숭만큼 시청자를 괴롭게 하는 것도 없다는 것.



영화 `귀천도' 때도 핸들 한번 잡아보지 못한 실력에 자동차를 모는 연기를 해낸 것 처럼 담배를 배워서라도 제 분위기를 내겠다고 한다.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에요.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다가도 때로는 지극히 여성스럽게 보인다는거죠. 제 색을 잘 다듬어서 멋진 석희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최근 촬영을 끝낸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을 위해 긴 머리를 싹둑 잘라버릴 정도로 연기열정이 대단한 최지우.

23기 공채 출신인 그는 현재 인기리에 상연중인 `투비 오어 나 투비'의 주연배우며, 지난 4월 `이자벨 아자니 닮은 사람 콘테스트'에서 1위로 뽑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