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시즌] 전경기 출전 10명 사상최다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4일 14시 54분
## 철인 풍년‘철인으로 불러 주세요.’ 감독들이 가장 마뜩해 하는 선수는 부상없이 전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다. 올시즌 126경기에 모두 나간 주인공은 모두 10명. 현대 해태 쌍방울 김광림 박경완 김호 최태원 삼성 OB 롯데 이 그 주인공. 프로 15년 통산‘철인클럽’에 10명의 회원이 한꺼번에 가입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종전까진 팀당 100경기를 치른 84년의 8명이 최다였고, 126경기로 늘어난 뒤부터는 91년의 7명이 가장 많았었다. 은 홈런 타점왕에 오르며 한국 30(홈런)-30(도루)의‘발기인’이 됐다. 의 타격왕(0.346) 등극도 돋보이는 부분. 은 막판까지 와 타격왕을 다투면서도 프로 첫 전경기 출전 타격왕에 오르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쌍방울 박경완은 경기수가 126경기로 늘어난 이래 포수론 처음으로‘철인클럽’에 가입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쌍방울은 4명의 전경기 출전선수를 배출했는데 한팀에서 한시즌에 4명이 나오기도 처음이다. 아쉬운 점은 연속시즌 전경기출전을 이룬 당사자가 없었다는 점이다. 94∼95년 전경기에 출전했던 은 허리부상, 롯데 OB 한화 등은 부상과 부진 탓에‘철인클럽’의 회원 자격을 잃었다. 올시즌 전경기에 출전한 선수중엔 가 92, 94년에 이어 3번째, 김호가 91년에 이어 2번째이며 나머지 8명은 모두 처음으로 ‘철인클럽’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