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프로무대 먹이사슬 화제
기사입력 1996년 09월 23일 15시 05분
**포항―>현대―>삼성―> **전북은 대우만 보면 '힘이 펄펄'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후기리그 들어 노도(怒濤)의 기세로 1위를 질주하던 부천 이 22일 수원 삼성에게 또다시 발목을 잡히며 주춤했다.
올시즌 아디다스컵 포함 상대전적 2무3패.
으로선 삼성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다.
번번히 고비고비마다 산적같이 외통수 길목을 가로막고는 승리를 빼앗아갔기 때문이다.
은 또 아디다스컵에서 제물삼아 우승했던 `선두 3강 라이벌' 포항에게도 정규리그서는 3패를 기록,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하다'는 비야냥도 감수해야할 처지다.
신생팀 답지 않게 파이팅을 내고 있는 삼성도 `업계라이벌' 현대만 만나면 꼬리를 내린다.
프로 데뷔경기인 아디다스컵 개막전에서 현대에 보기좋게 2대1로 승리했으나 전기리그에서는 내리 2연패 당했다.
반면 전기리그 챔프 현대도 포항 앞에서는 주눅이 든다.
승점 1점차로 아깝게 전기리그 2위를 차지한 포항은 현대에 아디다스컵 포함, 3승1무로 월등히 앞서있다.
따라서 후기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경우 현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고비때마다 빛을 발하는(?) 천적 관계는 타팀에도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인 팀은 전북.
전북은 올시즌 대우만 만나면 휘파람을 불었다.
팀이 어려울때는 어김없이 나타나 마음씨좋은 흥부같이 승점을 헌납해 주었기 때문.
전북은 정규리그 3게임 모두 2대1로 승리했는데 전.후기리그 첫승도 대우가 희생양이 됐다.
그러나 현대와 일화에겐 항상 꼬리를 내렸다.
현대에 지난해부터 정규리그 7연패(連敗)를 당하다가 지난 21일에야 형의 자비(?)로 처음으로 승리(5대3 승)를 챙겼다.
하지만 일화에겐 창단후 이제껏 4무4패로 한번도 승리의 팡파르를 울리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