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박재홍] '양보는 없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23일 14시 36분
**준PO승부에 MVP투표까지… **시즌 7타수 3안타-4K '비슷' 투수 4관왕과 역대 최고 신인.
한화 (27)과 현대 (23)이 숙명의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첫계단부터 다시 시작하는 준PO전이 이들의 마지막 대결 무대.
`지면 끝장'이라는 벼랑끝의 승부에서 각각 한화 마운드와 현대 타선의 불꽃을 지켜낼 임무를 맡았다.
두 선수는 명실공히 96가 탄생시킨 투-타 쌍웅.
다승(18승)-구원(40세이브포인트)-방어율(1.88)-승률(0.857)의 투수 4개부문을 싹쓸이한 은 향후 우리 가 `기막힌 퇴보를 거듭하지 않는 한' 영원히 남을 전설속으로 걸어들어갔다.
한-미-일 를 통틀어 올시즌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완성한 괴물신인 은 홈런(30개)과 타점(108개) 타이틀까지 거머쥠으로써 가장 영양가 있는 타자로서도 이름을 올렸다.
심리적인 면에서는 포스트시즌의 징크스가 없는 새내기 이 오히려 유리하다.
PO 직행을 노렸으나 끝내 좌절됨으로써 허탈한 심정인 과 달리 일찌감치 준PO를 준비해온 것도 강점이다.
그러나 역시 단 한차례의 포스트시즌 경험이었던 94년 1승1세이브를 기록, 100%의 승률을 자랑한다.
두 선수의 올시즌 맞대결 전적은 7타수 3안타(0.375).
이 월등하게 잘 때렸다.
그러나 안타를 때리지 못한 나머지 타수(4개)는 모조리 삼진으로 물러났다.
24일 결판나는 MVP 경쟁에서도 시즌 중반까지 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으나 의 뒷심이 막판 판도를 휩쓸어 숨막히는 표대결이 예상된다.
준PO서도 마찬가지.
`괴물신인'의 선공을 `대성불패'가 얼마만큼 막아내느냐가 승부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