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투-타 개인타이틀 '새얼굴'
기사입력 1996년 09월 23일 14시 33분
**-등 최고의 해 모두가 새 얼굴이다. 96 페넌트레이스의 대장정을 마감하면서 투수 6개와 타자 7개부문의 개인타이틀에선 대대적인 인물 교체가 단행됐다.
작년 를 빛냈던 선수들은 하나같이 물밑으로 잠수한 반면 올해는 새로운 스타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투수 부문은 이 일본으로 진출하고 작년 20승 고지에 오른 과 OB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 부상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은 지난 19일 뜻밖의 부친상을 당해 마지막 경쟁에서 뒤로 밀렸다.
반면 한화 은 구원전문이지만 올시즌 최상의 피칭으로 다승 공동 1위, 방어율, 승률, 구원 등을 독식하며 사상 첫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은 홈구장 연승 신기록(15승)을 세우는 등 시즌내내 기복없는 피칭을 보여 마지막 등판인 22일 한화전의 승리로 최연소 다승 타이틀에다 탈삼진왕까지 차지하면서 전구단 상대 승리까지 등록했다.
타격에선 현대 의 돌풍이 시즌내내 화젯거리였다.
부정 타격 시비에 휘말리면서도 강한 손목 힘과 타격 감각, 승부 근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사상 첫 `홈런 30, 도루 30'의 대기록을 달성하더니 신인 최초로 홈런과 타점왕에 올랐다.
의 활약은 출범 원년을 맞는 현대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밑거름이었다.
삼성 역시 최고의 해를 만끽했다.
최고의 장타력을 지녔다는 평가에다 정교함을 실어 타격왕과 최다안타, 장타율까지 휩쓸었다.
해태의 `야구 천재' 이 방위 복무 탓에 뒤늦게 시즌에 합류하고도 도루왕을 차지하며 `뛰는 야구'의 선봉이 됐고, 는 출루율 1위에 올라 중심타자로서 팀의 직행에 공헌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