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가대표 정기전] 25일 동대문운동장서 첫대결
기사입력 1996년 09월 22일 15시 04분
##‘대륙의 별’가리자 국가대표 축구팀이 오는 25일 오후 6시30분 동대문운동장에서 한-중 정기전 첫 대결을 벌인다. 이번 `동대문결투'는 42년의 역사를 가진 한-중 축구대결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마수걸이 승부. 지난 92년 제2회 다이너스티컵(2대0 승.북경) 이후 4년만에 갖는 대표팀간의 맞대결인 만큼 양국의 관심도 뜨겁다. 또 오는 12월 UAE(아랍에미리트)에서 벌어지는 제11회 아시안컵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대결은 의미가 깊다. 지난 54년 제2회 아시안게임(필리핀)서 사상 첫 대면식을 가져 5대2의 대승을 거둔 한국은 지금까지 대표팀간 역대전적에서 10승2무2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84년 말레이시아서 벌어진 제23회 메르데카배에서 0대1로 패한 이후로는 내리 7연승이다. 작년 2월 올림픽팀끼리 맞붙은 제3회 다이너스티컵()에서도 득점없이 비겨 무패행진을 이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쉽사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등 골잡이들의 무더기 부상으로 공격라인의 전력누수가 심하기 때문이다. 중국대표팀은 판즈이 오추량 등 대부분 94년 아시안게임 준우승 멤버로 구성돼 있다. 제11회 아시안컵 2조 예선서 (7대1) 필리핀(7대0) (2대0)을 연파하고 본선에 진출, 녹록찮은 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축구의 3대 간판스타인 판즈이 리빙 하오하이동 등은 잠시도 경계를 늦춰선 안될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대들보' 판즈이는 최후방 수비부터 골잡이의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전천후이며 리빙은 한국의 , 일본의 미우라와 함께 월드올스타로 뽑혔던 중국 최고의 미드필더. 또 하오하이동은 아시안컵 예선서 4골을 뽑은 장본인이다.
여기에 올림픽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야오샤 장언화 류위에 등 신예들도 주의를 요하고 있다. 한편 박종환 사단은 23일 소집, 이틀간의 `손발맞추기'로 컨디션을 점검한 뒤 이들과 맞설 예정이다. 대륙 최고의 승부를 놓고 전문가들은 일단 `아시아축구의 맹주'인 한국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과연 정기전 첫 승부에서 누가 웃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