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클럽 수석교관 배영효씨] 자유싣고 창공 난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21일 15시 47분
'자유인'
배영효씨를 아는 이들은 모두 이렇게 그를 부른다.
그가 갑자기 공군 중령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도 그렇고 안산시에 있는 한 활공장에서 가정을 버리고(?) 비행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도 그렇다.
촉망받던 공군 중령. 그러나 하루아침에 20년간 몸담아온 군인의 길을 접어두고 박차고 나왔다.
그때가 93년말. 그것도 대령진급을 앞두고서.
단지 비행기와 멀어진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리고 곧장 미국으로 날아가 남부 토렌스시에 있는 사우스 베이 항공학교에서 교관생활을 했다.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계급이 높아져 참모자리에 앉게 되면 일선에서 비행기와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
외지에서 교관생활을 하며 하늘을 날았지만 그는 한국의 푸른 하늘을 날고싶었다.
결국 6개월만에 입국. 안산에 둥지를 틀었다.
"마약이죠. 비행기없인 한시간도 살 수 없습니다."
그는 꿈은 항공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