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세상]입고도망칠 옷없어 '나 강도요'자수
기사입력 1996년 09월 21일 15시 40분
우리나라에서도 강도 같은 범죄자들의 검거율이 높아진 것 같다. 개중에는 일부러 잡히려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나 강도요' 하는 식으로 잡히는 강도도 있다. 그런데 강도들중에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너무 쉽게 잡히는 강도들이 있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1969년 뉴욕에서 한 강도가 슈퍼마켓의 천장에난 창문으로 들어가면 주인과 싸울 필요없이 쉽게 털수 있겠다 싶어 야밤에 그 건물의 지붕을 통해서 천장 창문있는 쪽으로 갔다.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 창문이 좁은 것이다.
아무리 애써봐도 옷입은채 들어가기는 무리인 것 같다. 한참 궁리하다가 이 사나이는 옷을 몸땅 벗는다. 그리고 밑으로 옷을 던지고 내려갈수가 없다. 약간의 상처를 입고라도 내려가려 했으나 역시 실패였다. 다시 되돌아 가자니 알몸이라 아무리 야밤이라해도 나다닐수 없었다. 그래서 이 강도씨께서는 야간 경찰에 신고해 겨우 슈퍼마켓안의 옷을 꺼내 입을수 있었다. 그리고 '나 강도요' 하고 자진신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가 하면 1988년 디트로이트시에 사는 강도 'J 이리' 라는 사람은 완전 무결하게 훔치는데 성공하고 너무도 기쁜 나머지 범행현장에 자기 일을 충실히 도와주는 개를 놔둔채 집으로 향했다. 뒤늦게온 경찰이 그 개를 살살달래며 "집에 가자"하니까 범인의 집까지 서슴없이 안내한 것이다.
한참 훔친 물건을 정리하던 이 사람 역시 찾아온 경찰에게 이것밖에 훔치지 못햇다고 신고해야 했다. 세상에 강동들이 모두 이런 사람들이라면 경찰이 얼마나 좋아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