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 '진짜사랑 처음이야'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1일 15시 29분


## 정통멜로극 주연 4년소원 이뤄 @@ S-TV '행복의 시작 ' 후속 새주말극 주인공 캐스팅 애틋한 사랑연기를 하는게 소원이던 탤런트 (24)에게 최근 낭보가 찾아들었 다. SBS TV가 '행복의 시작' 후속으로 계획중인 주말극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 건 극본 운군인 연출의 이 드라마는 아직 기획단계라 타이틀도 정해지지 않았 지만 젊은이들의 진지한 사랑얘기가 주류가 될 전망. 가 정통 맬로극으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는 이 작품을 위해 코믹-오락프로의 출연을 자제하는 등 이미지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2년 탤런트 데뷔 이후 눈물나는 사랑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요. '서울의 달' 호순이도 코믹한 성격이잖아요. 이번 기회를 연기생활으 전환점 으로 삼고 전력투구할 참이에요." 요즘 그녀를 바쁘게하고 있는 드라마는 올 연말 방영예정인 SBS TV 대하드라마 '임꺽정'. 야생처녀 '운총'으로 출연중인 그녀는 이번 여름을 경기도 일대의 숲속에서 보냈다. 최근에는 오색약수터에서 임꺽정 역의 정홍채와 함께 전라 목욕신을 찍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록 살색 에어로빅 옷으로 몸 전체를 가리기는 했지만. "운총은 백두산에서 태어나 맨몸으로 맹수 와 대적하는 야생처녀예요. 힘은 장사지만 사랑에는 약한 여자지요. 우연히 마주친 임꺽정 을 유혹해 끝내 그의 아내가 되고마는 당찬 성격도 갖췄지요." 는 실제생활도 '야생처녀'를 방불케 한다. 원숭이 1마리. 셰퍼드 진돗개 등을 포함해 개 5마리, 각종 조류 20여마리 ‥. 마로구 합정동 그녀의 집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정원에서부터 흠칫 놀라게 된다. 송아지만한 셔퍼드와 진돗개가 방문 객을 잔뜩 노려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 관문을 통과, 거실에 들어서는 방문객은 이내 '별천지'를 경험하게 된다. 주먹만한 말레이시아 산 원숭이가 어깨위로 훌쩍 올라 타 '뽀뽀'를 권유하는가 하면, 아기타 요크 샤테리라 등 각종 애완견이 일제히 꼬리를 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잉꼬 앵무새를 비롯한 형형색색의 새 20여마리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게된다. "어렸을 적부터 애완동물에 관심이 많았어요. 곁에 애완견이 없으면 잠을 못이뤄 '애견부인' 이란 우스갯 소리도 들었지요." 가 변변한 남자친구 하나 없는 것도 애완동물에 푹 빠져있기 대문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