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주어러' 추석출시]배심원-킬러 '생존게임'
기사입력 1996년 09월 21일 14시 36분
## 데미무어-알렉 볼드윈 주연 액션 스릴러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피아 조직의 위협속에 노출된 여인과 냉혈한 킬러의 치열한 생존게임'.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홈비디오가 추석 특선작으로 출시하는 `주어러'(The Juror) 는 배심원으로 나선 한 여인과 잔인하지만 매력적인 한 사나이가 펼쳐가는 액션 스릴러다. 데미 무어 Vs 알렉 볼드윈, 두 할리우드 스타의 관능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심리싸움이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작품이다. 무명 조각가이며 한 아이의 어머니인 애니 레어드(데미 무어)의 단조로운 일상에 작지만 특별한 사건이 생긴다. 마피아 보스 보파노의 살인혐의 재판에 배심원으 로 봉사해달라는 제의다. 그러나 이 제의를 수락하는 순간 그녀는 삶 전체가 뒤흔들리는 위험에 빠져든다. `선생'이라고 불리는 마피아 조직원(알렉 볼드윈)은 보파노가 신임하는 사건해결 사 겸 킬러로 어느날 애니 앞에 나타나 은밀하면서도 악랄하게 두목의 무죄평결을 강요한다. 영화는 범죄자와 배심원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평결절차나 재판과정 보다는 데미 무어가 배심원이 된 이후의 얘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피아의 검은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렉 볼드윈과 벌이는 밀고 당기는 생존 드라마가 영화의 전편을 압도한다. 특히 애니의 모든 얘기와 일거수일투족 심지어 배심원들끼리의 심의내용까지 낱낱 이 도청하는 사나이의 주도면밀함, 그리고 그녀가 아들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불가 능해보이던 보파노의 살인혐의를 무죄평결로 이끌어내가는 과정이 섬뜩하고 눈물겹 다. 데미 무어와 알렉 볼드윈의 멋진 연기하모니와 함께 브라이언 깁슨 감독의 치밀한 심리묘사도 돋보인다. 영화 `사랑과 영혼'으로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목받은 후 `폭로' `은밀한 유혹' `주홍글씨' `나우 앤 덴' `' 등에 출연하며 명성을 지키고 있는 데미 무어는 이 영화 에서 매력적인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 무려 9㎏을 감량하는 등 최고 할리우드 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