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니 국가대표출신 소우 수입
기사입력 1996년 09월 21일 14시 07분
**몸값 20만달러 … 흑인 특유 골감각 우수 전남이 기니 국가대표 출신 게임메이커 살람 소우(26)를 영입했다. 평소 "쓸만한 용병 한 명만 있어도…"라는 넋두리를 입에 달고 다녔던 전남 허정무 감독으로선 천군만마를 얻게 된 셈.
프랑스 1부리그 마르티그와 1부리그 코르트리크에서 뛰었던 소우는 큰 신장(1m75)은 아니지만 흑인 특유의 탄력과 볼감각을 바탕으로 입단 테스트 기간 중 벌인 5차례 연습경기서 4골을 잡아 허감독의 눈에 들었다.
연간 20만달러(약 1억6천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전남에 입단하게 된 소우는 내달 10일 잡혀있는 와의 월드컵 지역예선을 마친 후 곧바로 국내에 첫선을 보이게 된다.
최근 3연승에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후기리그 대권 향방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전남은 소우의 영입으로 전력에 상당한 상승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허감독은 "그동안 용병수입과 관련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바람에 소우의 영입은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사실 전남만큼 `용병복'이 없는 구단도 드물다.
전남은 현재 용병 보유한도인 5명을 꽉 채우고 있지만 유고 출신 GK 페트로와 우크라이나산(産) 수비수 안드레이를 제외하곤 전력에 거의 보탬이 되지 않는 실정.
지난 4월 러시아 1부리그 모스크 스파르타크에서 52만달러(약 4억원)를 주고 영입한 슈마로프는 전기리그가 끝난 뒤 본국으로 돌아가더니 아직 복귀조차 하지 않고 있다.
또 올시즌 개막직전에 데려온 구즈노프(36)는 나이로 인한 체력저하로 엔트리에도 끼지 못하더니 급기야 지난 18일 귀국, 계약해지가 임박한 상태이며 지난해 코리아컵 MVP 디아스도 무릎부상으로 후기리그 내내 벤치를 지키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빼어난 골감각을 갖춘 소우를 보다 약간 처지는 위치에 세워 득점력을 배가하도록 하겠다"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