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4팀] '안방마님 몸조심해'
기사입력 1996년 09월 21일 14시 04분
**투수리드-미트질-작전간파등 중요…보호령 `살림살이는 안방마님 하기나름'. `가을축제'의 초대장을 받은 해태 쌍방울 한화 현대가 요즘 가장 몸조심을 당부하는 선수중의 한 명은 포수다.
포수의 역할중 기록되지 않는 투수리드, 미트질, 작전간파, 수비 포메이션 지휘 등만 봐도 승-패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4개팀의 주전포수는 해태 최해식(28), 쌍방울 박경완(24), 한화 조경택(26), 현대 장광호(29).
이중 박경완은 공-수에서 단연 최고점을 받고 있다.
21일 현재 포수로는 유일하게 전경기에 출전하는 체력을 바탕으로 홈런 15개와 74타점을 기록했다.
어깨가 강해 2루도루 저지와 견제에도 독보적이다.
볼배합과 투수리드에 약점을 보였지만 겨울훈련 동안 감독의 맨투맨 지도로 급성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보통 포수의 성향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나 초구를 선택하는 볼배합에서 잘 드러나는데 박경완은 여기서 타자의 약점과 의표를 찌르는데 탁월하다.
1할대 타율이지만 해태 최해식도 송구와 미트질은 `우등급'이다.
볼배합에선 투수의 의사가 반영되는 경우가 다른 포수들보다는 많다.
현대 장광호는 대체로 무난하지만 한번 `열'을 받으면 볼배합이 계속 꼬일 정도로 기복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할1푼2리의 타율에 13타점으로 타격도 빈약한 편.
프로 4년 통산 26경기에 나갔을 정도로 `무명초'였던 한화 조경택은 송진우 등 위력적인 투수가 많아 가장 마음 편히 마스크를 쓸수 있는 `행운아'.
올시즌 현재 122경기에 나가 타율 2할6푼대와 39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도 녹록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