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KBO 신인왕후보서 탈락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0일 14시 44분
**다 실력 탓이라고 돌리지만 아쉬움 남아… "PS서 자존심 회복"별러 최우수신인상을 대졸-고졸 2부문으로 나눈다면 `대졸 신인왕'은 당연히 현대 의 몫이다. 또 `고졸 신인왕'도 두말할 필요없이 현대 박진만(20)의 차지다.
그러나 박진만은 우울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신인왕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일 ()가 발표한 명단에 이름도 못 올렸다.
타자부문에서 팀선배 과 한화 에 밀려 아깝게 탈락한 것.
박진만은 올시즌 115경기에 나가 361타수 102안타(타율 2할8푼3리), 38타점을 기록했고 홈런 6개, 도루 11개도 마크했다.
타율부문에서 (0.295)과 송지만(0.288)에 이어 3번째, 최다안타도 의 142안타 송지만의 111안타에 이어 3번째.
그러나 박진만은 유격수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때 다친 왼쪽 장딴지에 통증이 재발하며 7월말 6경기에 빠졌을 뿐 115경기동안 교체 한번없이 현대내야를 지켰다.
또 감독의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수비 모습과 야물찬 타격으로 10승투수 못지않은 보배로 떠올랐다.
올시즌 뛴 경기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뛴 게임 전부보다 많다고 한다.
그러나 박진만은 애써 섭섭한 마음을 감추며 준플레이오프전을 향해 방망이를 돌린다.
"다 실력 탓이죠. 아쉬운 점은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할 겁니다."
평생 한번밖에 없는 신인왕 도전에 이름도 못 올린 서러움을 만회할 기회는 하나.
신인으로 우승을 차지해 보는 것.
이제 포스트시즌은 박진만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무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