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신기록의 해'
기사입력 1996년 09월 20일 14시 37분
**팀 13연승-홈 15연승-프로 첫 한시즌 4명 전경기 출전-팀 19완봉승 `더도 덜도 말고 이번 한가위만 같아라.'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어놓고 풍성한 한가위를 맞게된 쌍방울.
작년 겨울부터 피땀흘려 거둔 알찬 열매지만 선수들은 올시즌 자신들의 `작은 기적'이 쉽게 믿기지 않는다.
게다가 그동안 쌓아놓은 엄청난 기록들을 되돌아볼땐 끼니를 걸러도 절로 배가 부를 정도다.
굵직굵직한 기록들을 살펴보면, 먼저 팀연승 부문.
올시즌 최다인 팀 13연승을 달성했던 쌍방울은 19일 삼성과의 홈 마지막 경기를 1대0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8월14일 전주 현대와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이어진 홈구장 연승행진을 15로 늘렸다.
감독 개인적으로도 96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
올시즌 70승을 올려 삼성 사령탑을 맡았던 91년에 이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만약 플레이오프 직행의 갈림길이 되는 23일 광주 해태전에서 이긴다면 이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프로 첫 한시즌 4명의 `철인' 동시탄생도 눈앞에 두고 있다.
김광림 박경완 최태원 김 호가 전경기 출전의 주인공들.
또 10승투수는 성영재가 유일하지만 한시즌 팀 최다 완봉승 신기록(19개)을 세울 정도로 마운드가 탄탄하다.
이밖에도 타율 안타 등 팀기록면에서도 기념비적인 한해가 될 듯.
125게임을 소화한 20일 현재 팀타율(0.265), 팀안타(1,081개), 팀방어율(3.33)은 창단후 최고성적이다.
91년부터 1군에 뛰어든 쌍방울은 팀방어율이 4점대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올시즌 팀홈런이 창단후 가장 적은 58개에 불과하다는 사실.
타자들 전원이 철저한 팀배팅과 함께 짧게 끊어치는 타법으로 집중력을 높였다는 얘기다.
여하튼 `대단한' 쌍방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