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언픽스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0일 14시 26분
## 한- 넘나드는 킬러-보디가드의 추격전 의 미녀스타 오천련과 한국의 신세대스타 이 주연을 맡았다해서 관심을 모아왔던 합작영화. 오천련은 정체불명의 킬러 아설. 킬러의 임무를 완수한 뒤, 집 근처의 국수가게에 들러 국수가게 주인 랑(유청운)의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며 국수 한그릇을 비우는 게 유일한 취미다.
오천련과 의 만남은 한국에서부터 비롯된다. 한국 암흑조직의 보스를 저격한 뒤, 보스의 보디가드 일정()의 추적을 받게 되는 것.
말하자면 오천련과 은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서로를 죽여야 하는 적대관계에 놓여 있다.
한국에서의 임무를 끝내고 의 집에 돌아온 아설은 습관처럼 국수가게에 들르고, 국수가게 주인 랑과 풋풋한 정을 나눈다.
이 사이 일정은 까지 쫓아와 아설을 죽이기 위해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다.
결국 영화는 아설과 일정의 대결구도에 아설과 랑의 러브스토리를 교직시켜 풀어간다. 의 두기봉 감독은 오우삼 밑에서 배웠던 솜씨를 `언픽스'에서 유감없이 선보이는데,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오천련과 의 화끈한 액션은 마치 느와르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하지만 `언픽스'에서 정말 인상적인 대목은 아설과 랑이 조금씩 조금씩 사랑을 키워가는 러브스토리.
오천련과 유청운의 식 프로정신이 살아 움직이고, 의 액션연기도 제법이다.(21일 서울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