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희씨]“파리에 패션한국 심고 오겠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20일 14시 19분
##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진출@@ 국재 디자이너론 6번째…전통양식 선보일 예정 "패션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세계에 자기 패션을 알리고 싶을 겁니다. 저 역시 그런 심정입니다." 이신우 이영희 진태옥 홍미화 안피가로에 이어 국내 디자이너로는 6번째로 `97 봄여름 프레타포르테(기성복) 컬렉션'에 도전장을 낸 문영희씨(49.문부틱 대표).
무대는 내달 15일 오후 6시 30분 리엉아탕트에서 일본 디자이너 마사키 마추시마의 뒤순서다.
"처음 참가인만큼 큰 기대도 하지 않고 담담하게 준비중이다"는 그는 "표현하고 싶은 라인과 컨셉이 컬렉션과 잘맞아 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씨는 세계시장과 유럽시장 확보를 위해 이미 여러해전부터 진출을 준비해왔다.
86~89년 프레타포르테 전시와 뉴욕 프레트 참가로 해외무대 경험을 쌓았고, 비록 소량이지만 브랜드 `문영희'를 일본 미국 유럽 등지로 수출해온 것. 92년 국내 활동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쇼룸을 개설했고, 94년 5월 에서 부주주로 `(주)문영희'를 설립했다. 이어 올 3월 중순에는 외국인상업증을 획득, `(주)문영희 '로 법인체 등록을 마쳤다. 컬렉션에서 선보일 옷들은 `리얼리즘'을 주제로 한 봄.여름 의상 80여점.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커리어우먼을 위한 외출복으로, 지적이고, 단순한 라인의 미니멀리즘 패션이다.
6개로 나뉘어질 무대중 한 무대에서는 한산모시와 같은 전통소재에 한복바느질법인 깨끼와 천연염색으로 만든 서양적인 라인의 옷을 선보일 예정이다. 산업미술대학원 의상학과 출신으로, 74년부터 문부틱을 운영하면서 심플하고 지적인 패션으로 고정고객이 많은 편이다.< 이화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