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정길] 선수생명 위기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0일 14시 18분
**어깨 회전근 부상 … 내달 美서 재검진 `4억신인' (23)이 선수생명의 위기를 맞게 됐다. 계약금 3억8천만원과 연봉 2천만원으로 역대 신인몸값 3위에 입단한 그는 어깨부상으로 최근 피칭을 완전 중단했다.
부상부위는 투수에겐 생명줄과 같은 오른쪽 어깨의 로테이터 커프(rotator cuff.회전근개)로 나타났다.
은 19일 팀 지정병원인 서울 중앙병원서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오는 25일 최종결과가 나온다.
보통 어깨뼈를 감싸고 있는 커프는 4개인데 은 이중 2개인 극상근과 극하근에 통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개의 커프중 2개가 끊어지거나 손상이 있으면 선수생활은 어렵다고 보는 게 의학적인 시각이다.
또 끊어진 커프는 수술이나 재활트레이닝으로도 회복되지 않는다.
은 다음달초 미국으로 건너가 스포츠의학의 권위자인 제임스 앤드루스박사에게 재검사를 받는 수속도 밟고 있다.
앤드루스박사는 92년 현대 정민태 정명원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해 성공시킨 당사자다.
올초 괌 전지훈련 도중 허벅지 근육통으로 조기귀국한 은 어깨통증까지 호소, 루키군에서 재활트레이닝에만 전념했다.
단계별투구훈련을 마친 6월중순엔 하루 120개까지 실전피칭을 했다.
이때 그의 공은 80~90%의 컨디션으로 던지는데도 최고 140㎞까지 육박하고 워낙 힘이 있어 곧 1군합류를 기대케 했었다.
그러나 7월초 다시 어깨통증을 호소해 1군등판이 취소됐다.
은 "하루빨리 1군에 합류한다는 생각에 어깨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만 알고 무리했다. 팬과 주위에 미안할 뿐이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