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경] 9개월만에 스크린 컴백
기사입력 1996년 09월 20일 14시 11분
## 새영화 ‘홀리데이 인 서울’서 다리 모델역@@ 미끈한 몸매로 현대인의 외로움 연기 이 `다리가 예쁜 여자'로 스크린을 찾아온다. 내달 크랭크 인 하는 영화 `홀리데이 인 서울'(김의석 감독-시네마서비스 제작)에서 은 다리모델역을 맡기로 한 것.
으로선 `은행나무 침대'의 촬영을 마친 것이 작년 연말이었으니까 9개월여만에 영화 현장에 다시 서게 되는 셈이다.
배우에게 아홉달은 결코 짧은 기간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의 휴식'이 오랜 공백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지난 2월 개봉된 `은행나무 침대'의 열풍이 올하반기까지 이어졌기 때문.
`은행나무 침대'의 미단공주역은 을 스크린 정상의 배우로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 미단공주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이미지 변신에 적잖은 부담이 될 만도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매우 낙관적이다. "저역시 미단공주를 아직도 잊을 수 없지만 그것이 결코 제 이미지를 고정시킨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우선 제 연기경력이 아직은 짧아요. 오랜 연기생활을 하면서 형성된 고정 이미지가 아니라는 것이죠. 아직도 신인의 기분으로 이번 `홀리데이 인 서울'의 다리모델역을 만나고 있어요." 은 이번 `다리모델'역에 대비해 요즘 수영으로 몸매를 관리하고 있지만 결코 `다리'에 중점을 두는 역할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 영화에서 다리모델은 외로운 현대인의 직업으로 표현될 뿐입니다. 그것은 제가 영화에서 만나게 되는 벨보이역도 마찬가지구요. 서울이란 도시에서 함께 살고 있으면서도 각자 다른 느낌으로 살아가는 모습들이 이 영화에서 보여질 것입니다." 은 자신은 원래 활달한 성격에 수다 떨기도 좋아하지만 `외로움'은 현대인의 공통된 감성일 것이라고 말한다.
"외로움이란 느끼고 싶어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어느순간 불쑥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짓던 은 다시 외로움을 떨치는 계획에 대해 말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은 최근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네티즌'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
의 홈페이지엔 프로필을 비롯해 자신이 출연할 영화에 대한 소개와 촬영중 에피소드, 최근 인터뷰 등이 소개되고 있는데 앞으로 해외소개를 위한 영문 버전도 실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 안영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