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목소리, 드라마서 듣는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20일 14시 05분
## K-2TV '머나먼 나라' 생전히트곡 삽입곡으로 등장 김현식이 브라운관에서 부활했다. 생전의 모습이 TV화면에서 예전 모습 그대로 살아나고 멜랑콜리한 그의 목소리가 가을 들녘을 안방으로 가져왔다.
18일부터 방영된 2TV 수목 드라마 `머나먼 나라(손영목 극본 김종식 연출)'.
얼마전 발굴된 유작을 담은 7집의 새 노래를 비롯해 `내사랑 내곁에' 등 이전에 나왔던 6장의 앨범 히트곡이 드라마 삽입곡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파고드는 것.
`머나먼 나라'는 80년대의 부자(父子)를 두 축으로 하는 드라마. 여기서 아들로 출연하는 김민종이 바로 김현식의 열광적인 팬이다.
김민종이 김현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는 장면에서 김현식의 콘서트장이 등장하고 방송사에서 노래하는 김현식의 모습이 브라운관에 뜬다.
"묘한 일치인 것같습니다. 유작이 발굴되고 드라마 삽입곡으로 연일 틀어지고…."
얼마전 김현식의 미발표 곡들을 발굴, 7집을 펴낸 동아기획 김영사장 얘기처럼 올 가을은 방송계와 가요계에서 유난히 김현식을 기리는 계절이 됐다.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7집은 20여일만에 30만장이란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동아기획측은 드라마가 첫 방송을 시작한 18일 이후 주문이 하루 3천여장씩 늘고 있다고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