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라인전개’승부변수
기사입력 1996년 09월 19일 16시 29분
## 마음맞는 선수끼리끼리 작전구사 `라인전개를 주목하라.' 일부 선수들간에 라인전개가 이뤄지면서 승부의 변수로 작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자 팬들사이에 라인 전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만 해도 라인 전개가 이뤄지면 "짜고 한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팬이 많았으나 최근들어 라인 전개에 대해 인식이 달라지면서 훈련팀이 같거나 학연, 지연이 같은 선수들이 출주할 경우 이를 감안해 베팅하는 관객들이 늘고 있는 것. 현재 라인 전개를 시도하는 선수들은 용인대, 대전대출신 선수를 비롯해 의정부, 양양 훈련팀 등이 대표적.
이밖에 학연 또는 지연이 있거나 평소 마음이 맞는 일부 선수들도 라인전개를 이용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일요경주 4레이스는 대전대 출신의 이의석, 이윤희, 박재청선수와 용인대출신의 조규태, 이상태선수 등이 서로 라인 전개를 시도, 대전대 출신 선수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레이스에서 이의석, 이윤희선수가 각각 1, 2위로 골인하면서 복승식 26.6배, 쌍승식 98.2배의 깜짝 배당을 선사했다.
또 지난 8일 일요경주 8레이스에서도 용인대 출신의 이모형, 황영배, 최진성, 손병석선수가 라인 전개를 펼쳐 이중 이모형, 황영배선수가 나란히 입상하면서 복승식 44.7배, 쌍승식 97.4배라는 고배당을 터뜨렸다. 경륜위너스 박창현씨는 "라인 전개를 펼칠 경우 선수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작전이나 전법을 구사하기가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에 입상 선수의 예측이 쉬워진다"며 "학연이나 지연, 훈련팀이 같은 선수들이 출전하면 이를 유심히 살펴 베팅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강병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