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거짓말 못하는 국회의원
기사입력 1996년 09월 19일 15시 24분
밤눈 어두운 도둑, 변명 싫어하는 변호사, 색맹인 화가, 거짓말 못하는 국회의원, 바퀴벌레 한 마리도 못 죽이는 도살장 주인….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없으신지?
그렇다. 빨리 전직을 해야할 도무지 적성이 맞질 않는 직업인들이다.
그러나 그 사람들 중에는 비록 적성에는 맞지 않지만 목에 딱풀이라도 칠하기 위해 인내력으로 어찌어찌 참아 가며 근무하는 수도 있겠지만 이 사람의 경우는 진짜 웃겼다.
신문을 샅샅이 읽는 `신문구독자'로서 적성이 잘 맞는 사람들은 이 기사도 읽으셨으리라.
영국의 메르스크 항공사 부조종사는 경력 7년의 중고참 파일럿인데, 아 글쎄 이 이가 고공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지 뭔가!
얼마전에도 승객을 태우고 제과점(?)이 많은 도시 `'서 목욕때밀이타월(?)로 유명한 `'로 가던 중 하늘을 나는 것이 겁이 나 에 불시착을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영자는 그 지역 2백군데 구멍가게 중에서도 인기가 단연 캡인 꽃중의 꽃이었다.
얼굴 예쁘지 나이 영계지 친절하지 온갖 테크닉 좋지 서양인 손님들이 와도 `헤이 맨! 마이 홀 오우 케이?'등등의 외국어 구사가 자유자재지…해서 손님은 벌떼같이 몰려 들었고 주인 본인할 것없이 돈을 갈퀴로 긁어댔다. 모든 프로모션 사장(포주)들은 영자를 자기네 전속으로 두려고 야단들이었지만 영자(복제영자)를 만들 수 없는 것이 큰 아쉬움이었다.
그런 영자가 심통한 얼굴로 주인을 면담하는 자리다.
영자:"아무래도 저는 이 일이 적성에 맞질 않는 것 같아요."
주인:"아니, 니가 이 일을 안하면 누가 하니? 넌 이 일을 위해 태어 났어. 돈이 불만이라면 7대3을 3대7로 해도 좋다."
영자:"아녜요.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은 하루 빨리 그만 둬야죠."
주인:"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뭐니?"
영자:"제가 손님을 받는 방이 3층이잖아요? 하루에 10여차례 이상을 오르내리다 보니까 발바닥이 다 까졌단 말예요."
-단골들이여! 영자를 계속 보시려거든 그 집에 에스컬레이터라도 설치해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