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민] '신인왕 노터치'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9일 15시 11분
## 발목부상 회복 … 후기 상승세 '재점화' `신인왕 노터치.' 현대 안홍민(MF.25)이 다시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발목 부상으로 5경기를 쉬었던 안홍민은 지난 18일 동대문에서 열린 대우전에 출 전, 막판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게임메이커답게 현란한 드리블과 예리한 돌파 력으로 끊임없이 상대 문전을 괴롭혔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경기라 체력이 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후반 90분을 거뜬하 게 소화해내 정상 컨디션임을 확인했다.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기분이 상쾌하다.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안홍민은 전기리그에서 `무명 돌풍'을 일으킨 신인왕 후보들중 선두주자.
후기리그들어서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여전한 기세로 현대의 공격 첨병역 할을 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훈련도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생각보다 부상정도가 심해 10일간 치료를 받은 뒤 지난 7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했다. 안홍민은 지난달 22일 전북전에서 기록한 6호골 이후 팀의 부진과 부상이 맞물려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사이 신인왕 경쟁자인 박건하(삼성)와 김재영(대우)이 야금야금 골과 어시스트를 추가해 안홍민을 추월하고 만 것. 19일 현재 박건하는 7골 5어시스트, 김재영은 6골 2어시스트.
비록 안홍민은 불리한 입장으로 바뀌었지만 반드시 신인왕을 차지한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팀의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이고 골을 몰아넣는데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감독은 "홍민이가 부담없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 아직 남은 경 기가 많아 홍민이가 신인왕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